[경인통신=이영애 기자] 경기 오산문화재단이 문화예술회관 건물 내 미화원을 위한 쉼터 공간을 마련했다.

27일 재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밀폐된 좁고 열악한 공간에서 10년 넘게 공동생활을 해온 미화원을 위해 감염예방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이번 예술회관 쉼터 공간 조성은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아파트 경비원에 대한 갑질 사태와 코로나19 시대 열악한 환경에서 사회적약자로 삶을 이어가는 안타까운 현실과 대조되는 미담사례가 되고 있다.

재단 공연팀 시설지원 부서는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어렵게 일하는 미화원들 위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건물 내 공간을 활용해 휴게실을 조성하게 됐다.

문화예술회관 미화원 김명희씨는 “직원들 휴게실도 없는 비좁은 예술회관 건물 내 우리를 위해 쉼터 공간을 마련해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이런 날은 상상도 못했는데 앞으로 출근하면 집에 가기 싫어 질 것 같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미화원들도 재단의 배려해 대해 감사의 마음을 담은 떡과 음료 등을 전했다.

오산문화재단은 코로나19로 그동안 휴관 중이었던 문화예술회관을 오는 6월 19일 코로나19 관련 방역 일선에서 힘써온 의료진과 약사, 자원봉사자 등의 노고를 위로하는 ‘덕분에 콘서트’ 기획공연을 시작으로 운영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