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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3·1운동 시발지, ‘오산장(싸전마당)’을 아시나요?:경인통신

경인통신

오산 3·1운동 시발지, ‘오산장(싸전마당)’을 아시나요?

독립만세운동에 앞장섰던 '오산 8의사'를 아십니까?...3.1절 102주년 전시회·기념식 개최

이영애 | 기사입력 2021/03/02 [22:45]

오산 3·1운동 시발지, ‘오산장(싸전마당)’을 아시나요?

독립만세운동에 앞장섰던 '오산 8의사'를 아십니까?...3.1절 102주년 전시회·기념식 개최
이영애 | 입력 : 2021/03/0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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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장 독립만세운동 재현

 

[경인통신=이영애 기자] 지금부터 102년 전 오산의 독립만세운동은 191931일 서울에서 민족대표 33인에 의해 독립선언서 선포식이 거행된 후 314일 오산장에서 시작돼 3월말까지 진행됐다.

 

오산의 독립만세운동은 일경들의 감시가 심해 차일피일 미루다가 329(당시 음력 228) 오산장날을 거사 일로 정하고 서로 연락을 취해 이날 오후 5시경 장날을 이용해 만세운동을 대규모로 벌였다.

 

오산역 광장에서 8의사의 주도하에 오산장에 모인 300여명의 군중들과 함께 오산 우시장을 시작으로 성호면사무소, 오산경찰주재소, 우편소 부근에서 만세운동을 펼쳤고 군중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 만세운동을 펼친 인원이 800여명에 이르렀다.

감정이 격해진 만세운동은 일본인 상점과 주택 등 다수를 습격 파괴하고 일본인들을 몰아냈지만, 만세운동의 주모자로로 몰려 체포된 독립운동가들을 일제는 징역 6월에서 18월까지 형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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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3,1독립항쟁의사추모비,수청동아래뜰공원

 

오산시 수청동 아래뜰 공원에는 이러한 100년 전 독립의 의지를 드러낸 3.1운동을 기억하기 위한 ‘3.1독립항쟁의사추모비가 있다.

이 추모비는 2003년 오산역 광장에 건립됐으나 오산역환승센터의 건립에 따라 세교동으로 이전됐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3.1운동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를 만들지만 오산시는 3.1운동에 대한 기억뿐만 아니라, 오산의 3.1운동을 주도한 인물들과 만세시위를 함께한 군중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가 아닌 추모비를 건립했다.

오산시는 3.1 운동 10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 1일 오전 1030분부터 오산 UN군 초전기념관에서 개최된 기념식은 오산 8의사(8인의 독립운동가) 유족들과 온라인 그림공모전 수상자가 참석한 가운데 개회 테이프 컷팅과 태극기를 흔드는 손 조형물 제막 퍼포먼스, 특별전시회 등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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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장 독립만세운동 재현

 

이번 특별전시는 전국 3.1운동과 오산 3.1운동에 대해 재조명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오산의 3.1운동은 1919년 고종황제의 국장에 참여하고자 상경해있던 오산 세교동 출신 유진홍 의사가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독립만세운동 현장을 목격한 후 실행을 결심하며 시작됐다.

 

당시 유진홍(성호면 세교리, 34, 징역 6) 의사는 오산으로 내려와 이성구(수원군 일형면, 25, 징역 18) 김경도(성호면 오산리, 34, 징역 16) 이규선(진위군 북면, 25, 징역 18) 정규환(성호면 오산리, 25, 징역 1, 1993년 애족장) 김용준(성호면 금암리, 38, 징역 6) 안낙순(성호면 세교리, 44, 징역 6) 공칠보(성호면 궐리, 36, 90, 1995년 대통령표창) 의사 등과 규합해 독립선언서와 태극기 제작을 준비했다.

 

 오산지역의 3.1운동은 일경들의 감시가 심해 거사일을 329일로 정하고, 이날 오후 5시경 장날을 이용해 만세운동을 대규모로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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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오산장(싸전시장)

 

처음에는 학생과 천도교도들로 시작됐으며, 이후 오산장에서 좀 더 조직적으로 농민과 상인들이 중심이 되어 오산지역 주민들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한 독립운동으로 확산됐다.

 

오산시에서는 지난 2019년 독립만세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시민들과 대한독립만세를 재현한 행사가 개최됐으며, 올해는 1919년 오산 3.1운동과 100주년 기념행사를 다시 되새기는 내용들로 특별전시를 준비했다.

 

이번 특별전시는 독립을 꿈꾸다’, ‘독립을 꿈꾸다’, ‘3.1운동과 오산 3.1만세운동3가지 챕터로 구성해 3.1운동의 배경과 과정, 민족대표 33인과 독립선언서, 오산3의사 및 10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내용으로 꾸렸다.

 

3.1운동의 역사적 사실을 되새겨 온고지신(溫故知新)의 기회로 삼고자 지난 125일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1102주년 기념 오산시 온라인 그림 공모전에 참여한 모든 작품과 선정작들을 오산 스미스평화관에 전시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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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장 독립만세운동 재현

 

곽상욱 오산시장은 이번 기념식에서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치고 어려운 상황에서 일제강점기 핍박당하던 우리 조상들의 용기와 기개를 다시 한 번 되새겨 극복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산시는 3.1102주년 기념 특별전시와 오산시 온라인 그림공모전 선정작을 UN군 초전기념관과 스미스평화관에서 오는 14일까지 14일간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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