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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봉께, 전라도말 자랑대회 걸쭉하제잉”:경인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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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봉께, 전라도말 자랑대회 걸쭉하제잉”

20일까지 예선참가자 모집, 본선은 5월 5일 어린이날

조홍래 기자 | 기사입력 2018/04/08 [21:20]

“생각해봉께, 전라도말 자랑대회 걸쭉하제잉”

20일까지 예선참가자 모집, 본선은 5월 5일 어린이날
조홍래 기자 | 입력 : 2018/04/08 [21:20]

[경인통신=조홍래 기자] “우리 친정이 고흥이여. 고흥에서 육남매 맏이로 태어났는디, 우리 집이 너무 가난해갖고 학교를 못 댕겼어. 아홉 살 먹은디, 입이라도 굶지 마라고 놈의 집으로 보냈는디, 아홉 살 먹었을 때. 그라고 산디 열 아홉이 되농께 시집을 가라게. 아부지가! 그래서 시집을 갔어. 시집을 갔는디 한 달 만에 서방이 군대를 가부요. 그래갖고 삼십 개월을 딱 살고 제대를 내일 딱 할라 그란디, 징집서가 또 나와브렀어. 그래갖고 육 개월을 더 살아부렀어. 근디 제대를 하고 삼 개월 만에 폐가 나빠갖고 딱 죽어부네. 그때 내 나이가 스물다섯인디, 내가 어츠코든 살아야 되니까. 살다가 요 집이 밭 매고, 저 집이 논 매고 산디, 하루는 논 메다가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봉께 시골서 살다가는 큰일 나겄어. 그래서 가방도 없이 책보에다가 옷 한 벌 싸갖고 광주로 나왔어. 돈 오백원을 들고 나와갖고.....”

작년 전라도말 자랑대회 최고상인 질로 존상을 수상한 김숙자(74) 씨가 어릴 때부터 온갖 고생을 다 하며 한평생 살아온 내용을 귄 있고 게미진전라도말로 풀어낸 내용이다.

올해에도 광주시립민속박물관과 월간 문화잡지 전라도닷컴이 함께 제8아름다운 전라도말 자랑대회참가자를 모집한다.

‘‘왐마, 전라도 사투리는 내가 질로 걸쭉하제잉하는 사람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푸짐한 상금도 마련돼 있다.

전라도말을 할 줄 아는 사람(개인 또는 단체)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신청 접수는 20일까지다. 3분 내로 발표 가능한 내용을 요약해 참가신청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참가신청서는 이메일(webmaster@jeonlado.com), 우편(광주시 북구 삼정로 87번길 20(두암동) 월간 전라도닷컴), 팩스(062-654-9086)로 접수한다.

원고 심사를 통과한 참석자들은 오는 55일 광주시립민속박물관에서 펼쳐지는 본선 무대에서 올라 찰진 전라도말을 뽐낼 예정이다.

이밖에 전라도 사람이라면 크게 웃고 공감할 수 있는 전라도말 퀴즈대회와 초대가수 공연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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